김영윤 7단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본선(8명)에 처음 진출한 기사이나 신출귀몰 박보 묘수풀이에서는 정상급기사 못지않은 수읽기로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줄 아는 숨은 고수다. 또한 전국에서 펼쳐지는 아마추어 장기대회에서 지난 수년간 심판으로 활동하여 장기의 보급에도 일조를 다하고 있어서 협회의 입장에서는 항상 고마운 기사인 데 정상급기사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챔피언스리그전에서는 연패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어 안타깝다.
김영윤 7단의 지난 대국 주요 장면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보겠다.
(그림 1)
31수째 초의 허금산 4단이 좌변의 상으로 병을 친 장면인데 실전에서는 44병으로 초상을 잡았으나 김영윤 7단이 42병으로 초상을 잡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만일 김 7단이 42병으로 초상을 잡는 되면 다음과 같은 수순이 예상되는 데,
(변화도 1)
(변화도 1)처럼 초에서 72졸을 71로 쓴다면 32포를 37로 이동하여 67졸을 걸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다.
(변화도 2)
만일 초에서 83마로 응수한다면 53한차를 63할 수 있어 더욱 한이 좋아진다.
(그림 2)
종반전, 초에서 마를 투입하여 승부수를 띄운 장면으로 한은 26사를 올리는 수가 거의 절대수인 데 그 수를 못보고 48한차를 08하였기에 김 7단이 패했으나 만일 26사를 올렸다면 충분히 200수까지도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림 3)
(그림 3)은 김동학 5단(한)과의 대국 장면으로 초에서 둘 차례 인데 86초차가 66으로 올라간다면 충분히 싸워 볼만했던 것 같은 데 75졸을 76으로 쓸었던 것이 패인으로 만일 초차가 66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좌진에 있는 한의 3병을 견제(공격)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역습기회도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좀 아쉽게 느껴진다.
김 7단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결승전 진출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김경중 국수에게 박보묘수를 선사하여 수많은 관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김영윤 7단의 파이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