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 제5회 한게임 장기 챔피언스리그 본선이 허금산 4단 대 하성호 8단의 대국을 끝으로 모두 종료되었으며 최종 결승 진출자는 1위 차선균(6승 1패), 2위 김경중(6승 1패)이 선발되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던 김기영 4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사가 타이틀 보유자답게 마지막까지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접전을 보여 주었는데 아쉽게도 상승세가 예상되었던 작년 그랑프리 우승자 하성호 8단이 최종 4위(4승 3패)로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김동학, 차선균과의 대국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더욱 분발하길 바란다.
하성호 8단의 지난 대국 주요 장면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보겠다.
(그림 1)
양측 모두 수비형 기사답게 37수까지는 서로 포진만을 갖추었는데 초를 잡은 허금산 4단이 선뜻 공격하지 않고 대치국면만 지속되자 한의 하성호 8단이 (그림 1)과 같이 우진에 있는 48병을 먼저 올려 공격하였는데 만일 졸병대가 이뤄진다면 한의 추가병력이 진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되므로 초에서는 어떻게 응수를 해야 할지가 당장의 고민거리다.
(그림 2)
한참을 고민한 허금산 4단은 하성호 8단의 찻길이 열리지 않도록 일단 85면포로 (그림 2)처럼 씌우니 한에서도 같이 47병을 올렸는데 1졸과 2병의 전투가 이뤄진다면 남은 1병으로 인하여 힘(세력)의 싸움에서 초가 다소 곤란해질 수가 있다.
(그림 3)
(그림 3)은 하8단이 의도한 대로 우진 전투에서 살아남은 병이 공격의 키를 잡고 있는 장면으로 이 후 원앙마를 순조롭게 배치할 수가 없기 때문에 초에서는 불만이다.
(그림 4)
125수째 한에서 면포로 95사를 치는 수가 상당히 날카로운 공격수인데 실전에서는 좀 더 안전한 수순을 택했다. 섣불리 공격했다가 수읽기가 부족할 경우 역습을 허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변화도 1)
(변화도 1)은 125수째 한에서 만일 면포로 95사를 쳤을 경우 예상 장면으로 역시 한이 유리한 국면이나 초읽기에 몰린 하8단이 과감한 공격수로 몰지 않고 정확한 수읽기로 차분하게 공격하여 결국 승리로 마감하였는데 이번엔 성적을 못 냈으나 다음 대회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차선균 2단과 김경중 9단의 결승전 진출을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