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제5회 한게임 장기 챔피언스리그 결승대국 2국이 4시부터 시작되었는데 초를 잡게 된 차선균 2단의 매서운 공격과 한을 잡은 김경중 9단의 차가 갇히는 패인으로 단면기 61수만에 끝이 났다. 또한 3국은 초를 잡은 김경중 9단의 발 빠른 행마와 공격이 예상되었으나 차선균 2단의 준비된 대차작전과 난공불락[難攻不落]의 방어로 승리하게 되어 이로서 차선균 2단은 5기 챔피언스리그 영예의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었다. 축하드린다.
결승전 2국의 주요 장면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보겠다.
(그림 1)
초반 포진에서 11수째 초를 잡은 차선균 2단이 대부분 귀마부터 나가는 수순을 벗어나서 졸을 먼저 올린 장면이 이색적이고 한의 김경중 9단 또한 중앙에 상보다는 좌변 차를 먼저 진출시킨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나름 작전이 있다는 얘긴데, 초의 경우는 우진의 포를 올려서 사용할 수 있고(중포) 한에서는 중앙에 마를 진출시킬 가능성(면마)도 농후하다.
(그림 2)
(그림 2)처럼 우진의 포를 초에서 활용하려 할 경우에 한이 빠른 우안궁을 시도하다가는 자칫 초반에 당할 소지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지는 데 이 포진을 굳이 김 9단이 선택한 이유는 나름대로 방비책을 사전에 준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변화도 1)
실전과는 다르지만 (변화도 1)처럼 초에서 만일 중앙상으로 우진을 공격한다면 한에서도 46병으로 무심코 응수할 수 있게 되는 데 그렇게 되면 63초포를 69하여 한차를 공격해 볼 수도 있다.
(변화도 2)
한에서 49병을 쓸게 되면 69초포로 66하여 포장에 한차가 죽게 되니 한의 김 9단은 51차를 59하여 일단 막아 볼 수 있으나 이때 또 다시 초상이 진출 하여 차를 쫒는 수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림 3
한의 우진 포가 초상을 취하고 난 뒤 퇴로가 차단되었을 때 차라리 그 포를 희생시키고 다른 수를 강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으로 결국 포를 살리기 위해 진출했던 한차마저도 적진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기권해야만 했으니 몹시 안타깝다. 차선균 2단은 상대의 사령관격인 차를 본진으로 유인해서 잡을 줄 아는 본인 나이(29세)에 비해 상당히 노련한 기사로 강가에서 낚시를 하다 문왕을 만난 강태공, 천하를 평정했던 그 힘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