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4시에 시작된 공현선 2단(한) 대 전만일 2단(초)의 대국은 초반에 전 2단이 좌진 선제공격에서 득을 취하여 약간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공 2단의 병 진격에 우진이 쉽게 함몰되면서 40수만에 무너지는 어이없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그 상황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겠다.
(그림 1)
(그림 1)은 32수째로 초에서 둘 차례인데 실전에서 전 2단은 33초차로 13한상을 쉽게 취하였지만 상은 이미 죽어있는 상인데 그것보다는 우진에 있는 67병의 공격력에 대한 방어를 하는 편이 좋았던 거 같다. 어차피 한상은 도망갈 데가 없는 포로이지만 우진의 67병은 그 힘 때문에 초의 방어선이 자칫 무너질 염려가 있으므로 95초를 94로 이동하여 궁 수비를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국 병 하나 때문에 무너진 기상천외한 실수가 많은 동호인들에게 큰 실망을 준 안타까운 대국이므로 협회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린다.
(그림 2)
(그림 2)는 임웅규 9단의 양귀상 포진이 돋보였던 좀처럼 보기 힘든 대국으로 한에서는 34마가 55로 진출하여 응수를 했어야 버틸 수 있었는데 최 7단이 막판 초읽기에 몰려 차를 만지는 우를 범하여 패했다. 양귀상의 후반공격이 매서웠던 장면으로 과연 임 9단이 후수(한)를 잡고서도 양귀상을 차릴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해지는데 초반 포진을 차리는 수순이 길어지는 불리함 때문에 좀 힘들지 않을 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그림 3)
(그림 3)은 지난 예상과는 달리 후수(한)를 잡고 임웅규 9단이 양귀상을 시도하려 한 장면으로 포진에서 이미 안동건 7단에게 확연히 무너지는 모습이 역력하다. 양귀상을 차리기 어려운 상태라면 차라리 원앙마로 갖추었어야 되는데 중앙에 있는 병들의 나쁜 위치 때문에 원앙마포진도 제대로 갖추기가 힘든 대국이었다.
50년 동안 협회가 연구한 바로 양귀상 포진은 선수(초)를 잡을 때만 차려야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리며 혹시 다음 대국 때도 임 9단이 양귀상포진을 고집한다면 좀 더 확실한 보완책이 절실히 필요하겠다.
(그림 4)
(그림 4)는 조용희 8단(한) 대 김형섭 7단(초)의 대국으로 초의 양차합세 공격을 한이 적절하게 응수하지 못한 거 같다. 김 7단이 67졸을 찔렀을 때 57한차를 56으로 이동하여 응수한 다면 쉽게 당하지만도 않는다.
(그림 4_변화도 1)
(그림 4_변화도 1)처럼 초의 양차 공격에 대하여 수비가 가능해지는 국면으로 만일 초에서 83마를 64로 진출시켜 복잡한 진행으로 유도 할 가능성도 있긴 하는 데, 한에서 56한차를 52로 이동하여 훗날 02로 진입하여 공격하는 수순이 예상되고 초에서는 한의 우진을 공략하는 난전이 되어 양측 모두 상당한 수읽기가 필요 하는 전투가 펼쳐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