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 4시에 시작된 양승태 3단(한) 대 성우제 9단(초)의 대국은 50수까지 양측 모두 수비에 집중했던 대국으로 승부를 점치기 힘든 박빙이 예상되었으나 초의 성우제 9단이 52수째 83포를 33하여 먼저 도발하기 시작하여 조금 유리한 듯 보였는데, 그 상황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겠다.
(그림 1)
(그림 1)은 초의 성 9단이 포를 이용하여 한을 도발한 장면으로 상대가 어떤 응수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으나 74초상으로 42병을 공격 하던가 33포를 35하여 상대진영을 교란시킬 목적이 있었던 수인데, 한의 양 3단이 오히려 44병을 43하여 62초차를 쫓게 되어 성 9단의 생각대로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그림 2)
차라리 (그림 2)처럼 상으로 먼저 공격했더라면 62초차의 활용도가 더 나아지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그림 2_변화도)
변화도처럼 진행해 볼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초에서는 상으로 먼저 치고 난 뒤 포를 이용하여 교란해 보았더라면 좀 더 적극적인 행마였을 것 같다.
(그림 3)
(그림 3)은 김영윤 7단(한) 대 하성호 8단(초)의 대국으로 한의 좌변 차가 한 칸 올라와서 우진을 차대를 이용하여 쉽게 해소하려고 하자 초에서도 그냥 대차를 쉽게 해준다면 공격력이 감소되므로 한의 좌진을 향하여 재빨리 우변의 차를 진출시킨 장면이다.
(그림 4)
(그림 4)는 44수째에 한에서 우안궁을 한 장면인데 초의 하 8단이 만일 84포로 34마를 공격했다면 13상까지 취할 수 있어서 수순이 좋았던 것 같은 데 감행하지 못했던 것은 아마도 그 이후의 수읽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은 데 그 변화를 한번 살펴본다면,
(그림 4_변화도)
(변화도)처럼 초에서는 포 하나로 한마와 상을 취하고 난 뒤, 43병을 또 잡을 수 있어서( 병을 피하면 76초상이 53으로 진출함) 괜찮을 수도 있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상되는 과정일 뿐이기 때문에 결과로 본다면 하 8단의 87수째 차대하여 절호의 찬스(남은 기물이 뛰는 기물이 많았던 하 8단이 유리했음)를 잡아 완승했던 것이 노련한 경기운영 이었다고 여겨진다. 비록 패했지만 좋은 대국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영윤 7단의 남은 대국 선전이 기대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