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참 힘들었지요.
무더위와 싸우며, 때론 실망과 좌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름다운 앞날을 꿈꾸며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이제 더위도 조금 누그러지고,
가을의 숨결이 스며드는 요즘—
지난 8월 3일,
제17회 명인전 B조 앞조 본선 대국이
대한장기협회TV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펼쳐졌습니다.
🎯 첫 번째 대국!
김현택 초단 대 박광섭 5단!
대전 출신 김현택 초단,
입단 후 첫 공식 대회에 나서며
성심당 빵 세 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그 설레임이 얼마나 컸을까요?
박광섭 5단은
협회에 슬리퍼 한 켤레를 두고 다닐 만큼
익숙한 실내 대국자입니다.
“여름엔 편한 게 최고지!”
웃음 섞인 인사로 대국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본 협회 70년 역사상 처음 등장한 ‘맞상 장기’.
결국 단 12수 만에 단명국으로 끝나며
박광섭 5단이 빅장을 선언!
허무와 웃음이 교차한 순간이었습니다.
♟️ 두 번째 대국, 천명구 초단 대 김진수 2단!
대구의 비주얼 담당, 천명구 초단.
입단 후 첫 출전임에도
맑은 미소로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묻자,
김진수 2단의 대답은— “집에서요.”
현장엔 웃음이 터졌습니다.
대국은 박빙이었습니다.
천 초단의 오무리 작전,
김 2단의 양득 작전이 맞붙으며
긴장감이 감돌았죠.
점심시간엔 청해루에서 짜장면 한 그릇.
그런데— 이미 계산이 끝나 있었습니다.
누가? 바로 천명구 초단!
“딴 돈의 절반만 가져간다”는 농담에
모두가 웃음 짓습니다.
이날의 베스트 캐릭터,
단연 천명구 초단이었습니다.
⚔️ 세 번째 대국! 양승태 기왕 대 강공명 패왕!
강 패왕은 문을 빼꼼히 열고 출석 체크부터,
양 기왕은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등장!
초반부터 치열했습니다.
강 패왕의 원앙마 포진,
양 기왕의 귀마 포진.
하지만 36수,
양 기왕이 졸 하나를 더 잡아내며
3.5점 차 리드!
52수의 묘수, 포사타 일격으로
강 패왕의 궁성이 무너집니다.
결국, 양승태 기왕의 승리!
🎯 네 번째 대국, 김성철 아마 대 김태수 준기왕!
김성철 선생은 탑골공원에서 오신 노장,
김태수 준기왕은 유튜브 고정 출연자이자 인기 스타!
두 사람의 대결은 세대의 맞대결이었습니다.
80수 상마대 전투 끝에
김태수 준기왕이 16강 티켓을 거머쥡니다.
🔥 다섯 번째 대국, 김진수 2단 대 김현택 초단!
“다 잡은 물고기를 풀어주다.”
이 표현이 딱이었습니다.
김진수 2단이 초반 압도!
양차합세 작전으로 완벽한 국면을 잡았지만—
83수의 패착,
김초단의 마 침투 한 수가 역전의 시작이었습니다.
88수, 왜 차가 옆으로 빠졌을까?
결국 승부는 김현택 초단의 손끝에서 끝났습니다.
🏆 마지막 대국! 양승태 기왕 대 김태수 준기왕!
2025년 7월, 기왕전 결승의 리매치!
이번엔 김태수 준기왕이 후수로 나섭니다.
하지만 22수, 대착각으로 포 손실!
급격히 무너지는 전세 속에
양승태 기왕은 흔들림 없이 쐐기 수를 꽂으며
63수 만에 승리를 확정짓습니다.
치열했던 여름,
그리고 빛나는 승부의 순간들.
이름보다, 승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장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아닐까요?
이상으로,
제17회 명인전 B조 앞조 본선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다음 대국에서도 멋진 승부,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