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사)대한장기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권장섭 제3대 총재가 취임했다. 11일, 서울 동대문구 스페이스쉐어 에머랄드홀에서 열린 '2025 총재배 전국장기대회'와 함께 진행된 취임식에서 권장섭 총재는 만장일치로 총재에 추대되며 공식 취임했다. 1956년 창립된 대한장기협회는 정대철 초대 총재와 서석해 제2대 총재에 이어 권장섭 신임 총재 체제 하에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권장섭 총재는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나 2000년 입단 후 오랜 기간 대구특별지회장을 역임하며 장기계에서 깊은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장기는 내 인생의 마음의 삶터"라는 소신을 밝혀온 그는 침체된 장기계를 되살리고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권 총재는 취임사에서 장기계가 직면한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한국 장기는 스폰서 부족으로 대회 유치가 어렵고, 젊은 세대의 관심도 부족하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를 단순한 놀이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와 마인드스포츠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기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됐다. 권 총재는 "연간 총재배, 회장배, 국수전, 명인전 등 전국 규모 대회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별 대회와 아마추어 대상 청소년, 여성, 노인 대회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꿈나무 장기교실을 통해 초등학생 대상 방과 후 수업이나 특별활동을 마련하고, 교본 발행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장기의 가치와 매력을 묻는 말에 권 총재는 "초고령 사회에서 장기는 노인의 두뇌활성화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며,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에게도 사고력 증진과 두뇌 개발에 도움을 준다"며 장기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또한 "장기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며, 한 수 한 수에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와 함께 진행된 '2025 총재배 전국장기대회'는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 32명을 선발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유종범, 박광섭, 양승태, 강공명, 김승래, 윤병세 등 32명이 본선 32강전 무대를 밟았다. 본선은 서울 성북구 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1월 19일부터 진행되며, 모든 경기는 협회의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장기협회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대회는 오는 3월 2일 결승 5번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며, 우승과 준우승에게는 각각 500만 원과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한장기협회는 권장섭 총재의 리더십 아래 한국 전통문화의 대표 종목인 장기를 세계적인 마인드스포츠로 격상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새로운 총재와 함께 다시금 주목받게 될 한국 장기의 미래가 기대된다.

대한장기협회 권장섭 신임 총재와 김승래 회장, 시도지부장, 협회 이사 등 단체 기념 사진.
출처 : 데일리스포츠한국(https://www.dailysportshankoo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