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장기협회 권장섭 총재가 우승, 준우승자에게 시상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김승래 협회장, 준우승자 윤병세 3단, 권장섭 총재, 우승자 한빈, 심판 강성훈 초단[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https://cdn.dailysportshankook.co.kr/news/photo/202503/400572_400792_5150.jpg)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올해 총재배 우승컵은 '아마 반란의 주역' 한빈에게 돌아갔다. 2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25 총재배 장기대회' 결승5번기에서 아마추어 한빈(34)이 윤병세(65) 3단을 맞아 종합전적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패기와 노련미의 대결이 예상된 이날 대국은 예상을 깨고 패기의 한빈이 결승1,2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가는 듯했다. 벼랑 끝에 몰린 윤병세 3단이 결승3국에서 반격에 성공했지만 결승4국에서 한빈이 재반격에 성공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빈은 한양대학교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열린 전국장기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바 있는 숨은 강자다. 수원지부 장사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빈은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해 AI로 자주 대국도 하고 복기도 하면서 공부한다고 밝혔다.
종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양귀마 포진을 즐겨두는 한빈은 결승4국에서 언제 우승을 예감했냐는 질문에 "중반 상대가 견마를 찰 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부모님께도 기쁜 소식을 알리고 싶다. 본선32강전에서 정복성과의 대국은 거의 진 대국을 이기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양승태와의 대국도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2022년 입단한 윤병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윤병세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승4국은 이길 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실수를 해서 패했다. 한빈은 아마추어지만 상당한 고수인 듯하고 노력파인 듯하다"라고 말했다. 윤병세 3단은 제과 제빵 명장으로 서울프라자호텔, 서울인터콘티넬탈호텔 파트장, SPC연구소 수석 연구원, 나폴레옹제과점 생산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 'ven60제빵' 대표이기도 하다.
프로아마 통합 장기대회인 총재배는 지난 1월 11일 제3대 권장섭 총재가 취임한 날 100여명이 출전한 예선전을 거쳐 총 3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본선에서 아마추어 11명이 본선에 진출하여 '아마 반란'을 일으키며 프로들을 긴장시켰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결승전까지 오른 한빈은 정복성, 권오복, 양승태, 김태수를 차례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으며, 윤병세 3단은 이번 대회 본선에서 주경덕, 정동활 그리고 지난해 패왕전 우승자 강공명, 서태완을 연파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한 한빈은 대회 규정에 따라 프로자격을 취득할 기회를 얻게 됐으며, 윤병세 3단은 지난해 열린 관악구청협회장배 프로통합대회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준우승을 차지하며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대한장기협회가 주최, 주관한 이번 대회 모든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15분, 30초 초읽기 3회로 진행됐으며, 본선32강전, 결승5번기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 500만원, 준우승 200만원, 공동 3위 100만원 등의 상금이 주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