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장기명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승태 7단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승래 9단 [사진=대한장기협회 제공]](https://cdn.dailysportshankook.co.kr/news/photo/202508/413246_418958_359.jpg)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태산북두' 양승태가 12년 만에 부활한 명인전 패권을 차지했다. 31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진행된 2025 장기명인전 결승5번기에서 양승태 6단(1981년생)이 김승래 9단(1956년생)을 종합전적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벌어진 3번기에 대해서 "첫번째 대국이 중요함을 알고 꼭 승기를 잡고 가야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다행히 조금 순조롭게 잘 풀렸다. 결승1국에서 승리한 후 도망가는 입장이고 상대는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 후수라 김9단의 중포 공격이 날카로웠는데 운이 좋아서 방어를 잘 했던거 같다. 결승3국은 차대이후 역전을 당할 수 있었고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이판을 진다면 다시 1-1이 되고 노련한 김9단이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어서 순간순간 보고 또 보고 그러다 총대국 시간이 흘러서 우승하게 됐다"라고 총평했다.
양승태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기왕전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지난 7월 기왕전 우승을 차지한 양승태는 이번 대회 본선에서 강공명, 김태수, 김진수, 이남욱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전)KBS 장기해설위원으로 얼굴이 널리 알려진 김승래는 2023년 최고수전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번 결승전에 오르며 우승을 노렸으나 패기의 양승태의 벽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종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양승태는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을 결과를 맺어 기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근 여러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고 계시는 존경하는 권장섭 총재님께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목표를 묻는 말에 "장기 프로기사로서 플레이어로서 꾸준하게 대회 참가를 통해 자신을 더욱더 절차탁마하는 자세를 가지겠다. 승부의 세계에서 점점더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모든 대회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성적은 승단 및 랭킹 점수가 반영되어 우승을 차지한 양승태 6단은 7단으로 승단하게 되며, 이번 대회 아마추어 참가자 중 16강에 진출하면 프로 면허증 취득 자격이 주어졌다.
대한장기협회는 올해 명인전과 함께 3대 기전으로 불리는 국수전, 기성전 등을 부활시켜 장기발전의 대중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오는 9월 13일 국수전 개최를 앞두고 있다. 장기 명인전은 1990년 일간스포츠가 창설한 '장기왕좌전'에서 시작되어 명인전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한국 장기 최고 권위의 대회로 자리매김했으나, 2013년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250만원 규모로 우승, 준우승에게는 각각 500만원, 2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