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이창원 7단이 국수전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진행된 2025 국수전 장기대회 결승5번기에서 이창원 7단(1972년생)이 신예강호 강동호 3단(1998년생)을 종합전적 3-0으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벌어진 경기 중 결승1국에서 이창원 7단은 차가 잡힌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강동호 3단의 약점을 공략하여 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분위기를 탄 이창원 7단은 결승2,3국에서도 노련한 기량으로 강동호 3단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장기계에서 '타이슨장기'로 불리는 이창원 7단은 도남희, 김영림, 유종범, 박기환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상대적으로 대진운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강동호 3단은 이번 대회에서 하형주, 유희종, 유재길, 양승태를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특히, 강동호 3단은 올해 기왕전과 명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태산북두' 양승태 7단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기권승으로 올라 가는 행운이 따랐다.
입단 2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창원, "어제 잠을 못잤다. 그동안 우승 한 번 못 해봤는데 뜻하지 않게 우승하게되어 기쁘다. 운이 좋았던거 같다.
우선 무엇보다도 본 대회를 개최하여 주신 권장섭 총재님께 감사의말씀을 드리고 싶다. 응원해 준 타이슨 장기 애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2019년이후 은둔하다 장기대회가 많아져 출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7단에서 8단으로 승단한 이창원 7단은 구독자 3만4500명의 유튜브채널 '타이슨장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창원 7단은 타이슨장기 채널에서 장기를 둘 때 온라인장기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시간연장'을 하지 않는 독특한 콘셉트로 장기팬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계에서 힘있는 장기를 둔다고 하여 '통영장어'라는 강동호 3단은 2024년 최고수전 우승 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이창원 7단의 노련미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거 같다. 더 갈고 닦아야 겠다. 3대1이나 3대2 준우승이었다면 덜 아쉬웠을텐데 3대0 준우승이라 좀 부끄럽고도 아쉽기도 하지만 이것또한 좋은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창설되어 4회까지 이어진 후 2006년 제5회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국수전은 올초 취임한 권장섭 총재가 총재배, 명인전에 이어 사비로 후원한 대회다. 이번 대회 우승, 준우승에게는 각각 500만원, 2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차기 대회 본선 시드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