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협회가 40년 동안 상금한번 제대로 걸지 않고도 수백 명씩 참가했던 입단대회가 2003년부터 중단되고 대신 기업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상금 걸고 개최하는 장기대회의 우승자를 협회의 전문기사(프로초단)로 영입하여 전국입단대회를 대신한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요즘 들어 이 전국대회에 우승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력인데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우승을 마다하고 꼭 2등(준우승)만을 하는 얌체장기꾼들이 생겨나서 장기동호인 화합과 친목을 위한 대회에 먹칠을 하고 있으니 협회가 골치를 앓고 있다.
(※ 협회가 주관하는 전국입단대회는 상금이 없기 때문에 참가자가 거의 없음.)
우승과 준우승의 상금차이가 배가 넘는대도 불구하고, 2등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1) 일등을 하면 다시는 다른 아마추어대회에 참가하여 상금을 탈 수 없고, (2) 별 볼일 없는 장기협회에 본의 아니게 가입되어 전문(프로초단) 기사면허증을 받고 회비(2만원)만 꼬박꼬박 매달 납부하고, 부모 같은 선배들로부터 간섭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고 (3) 다른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 계속 2등만을 해도 1회 우승하여 한번으로 끝나는 우승상금보다도 짭짤하고 수입이 좋기 때문이다.
2등만 하려는 얌체장기꾼들은 예를 들어 우승상금이 300만원이고 준우승상금이 100만원이라고 한다면 우승을 양보해주는 대신 우승상금에서 1/3인 100만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2등을 한다면 우승이란 트로피와 명예만 없을 뿐, 돈은 우승자와 똑같은 상금 200만원을 타게 되는 것이다.
우승자는 상금으로 100만원 어치 술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100만원을 2등에게 주고 2등과 같은 금액이지만 200만원이라도 탄다면 2등은 가질 수 없는 단 한 번의 우승트로피와 명예를 영원히 간직하고 민속장기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장기협회의 전문기사로서 언젠가는 바둑기사들처럼 대접받는 그날을 기다리며 고된 장기인의 길을 택한 것이 되기에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반대로 상금만을 노리고 계속해서 2등만을 하려는 얌체 장기꾼들은 우선 당장은 수입이 좋을지 모르겠으나 결국은 민속장기의 건전한 보급과 장기인들의 화합을 망치는 장기꾼으로 낙인찍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09년부터는 10명 이내로 알려진 전국의 얌체 장기꾼들의 고의적인 2등을 막기 위하여 우승, 준우승 2명을 동시에 협회 전문기사로 영입시키는 규정을 정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