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입단년도 : 1978년 2.소속 : 서울 지회 3.기풍 : 귀마 공격형 4.주요 입상 경력 : 제1회 KBS장기왕전 우승 (2001년) 제1기 대한홍삼배 엠게임 프로리그 준우승 (2003년)
김민수 九단은 전라북도 남원 태생으로 한 평생을 장기에 몸담아 오신 원로 기사다. 일찍이 장기협회의 사무국 업무와 협회의 직영 기원을 오랜 세월 동안 운영해 오시면서 후진 양성에도 힘을 많이 쓰고 계신 대선배 프로 기사로 아마도 협회의 굳은 일도 마다 않고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여 일 처리를 하시는 부지런한 분이시다. 지금은 60대 중반의 고령이지만 일찍 일어나 새벽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채식과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셔서 항상 볼 때마다 눈빛이 젊은 사람 못지않게 초롱초롱하고 건강하시다.
현재는 서울 종로 3가 탑골 공원 뒤 옛 장기협회 건물 자리에 우리 기원이라는 장기전문 기원을 직접 운영하고 계신데 성품이 인자하시고 후덕하셔서 기원의 고정 손님이 많고 프로들도 많이 찾아와 회원간의 친목 도모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김민수 九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분이 있는데 인간적인 면에서 정이 무척 많으시다는 것이다. 길거리를 가다가도 불쌍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고 어려운 이웃이나 회원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도와 줄려고 하여 현대의 각박하고 인정이 메마른 세상에서 장기계의 좋은 모범이 되고 있어 젊은 후배들의 존경과 귀감이 되고 있다. 또 다른 부분으로는 김 九단은 개인 교습 지도를 가장 많이 한 프로 사범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장기 방송국에다 인터넷으로 인해 젊은 후배 기사들이 교육 쪽에도 전념하고 있지만 그 이전 시절에는 개인 일대일 교습이며 개인 지도 대국을 가장 많이 하셔서 나름대로의 교수 방법과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계시다. 일명 꼼수라고도 하는 실속 있으면서 알짜배기 수들을 아주 많이 알고 있어 실전 대국에서도 노림수와 함정수 등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데는 일가견이 있으시다. 과거에 출간된 장기책에서도 김민수 九단의 그러한 부분들이 많이 반영되어 실전에서 여러모로 활용이 되고 있기도 하다.
김민수 프로는 운이 잘 따라 주지 않아 여러 대회에서 상위권에만 입상할 뿐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였는데 1회 장기왕전에서 성우제 九단을 극적으로 물리치고 초대 장기왕이 되어 우승 한번 해보자는 목표를 끝내 이루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뜻 깊고 감회가 깊었던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 된다.
김프로는 단단한 체격과 체형에 운동 신경이 좋으시다. 평상시 기원일을 보시면서 컴퓨터를 자주 접하시는데 인터넷에 들어가 주 종목인 장기는 잘 두시지 않으시고 고스톱과 벽돌 깨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나름대로의 여가 선용을 즐기신다. 벽돌 깨기는 누가 말리지 않으면 밤이 새도록 게임이 끝나지 않을 만큼 초고수이신데 다행이도 밤을 새서 하실 필요가 없는 좋은 방법이 있었다. 컴맹들은 잘 모르는 부분인데 게임 기능키 중에 P(일시정지)키가 있어 일시 정지시킨 후 주무신 다음 그 다음날 다시 이어서 할 수가 있어 건강을 생각하면 좋은 일인데 한번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기원의 오전 손님인 컴맹 어르신이 모르고 그 벽돌 깨기 게임의 닫기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하루 만에 열심히 쌓아 논 금자탑(?)이 쌩하고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던 것이다. 오 마이 갓~~. 장기에서 어이없는 수에 의해 외통으로 지는 것보다 더 허무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프로 장기계에서 종로 한복판에 가서 큰 소리로 아무개 나오시오 하면 금방 만날 수 있는 프로가 두 사람 있으니 그 이름하여 김민수 프로와 조용희 프로다. 종로 우리 기원에 가면 함박웃음으로 반겨 맞아 줄 분들이기에 서울 오시면 방문해 보는 것도 솔솔한 만남이 되리라 생각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니 올해도 큰 사고 없이 건강하게 지내시고 장기 기원이 날로 번창하여 장기인들의 덕담과 수담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
